February 22, 2022

허니제이 & 할로 | That's 5

Kihyun Kim

Kihyun Kim is a Content Marketing Manager at StockX Korea.

댄서 허니제이와 할로를 만나 댄서로서의 이야기와 더불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tell me how u feel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자.

댄서 허니제이와 할로를 만나 댄서로서의 이야기와 더불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tell me how u feel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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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한민국을 가장 들썩이게 했던 단어를 뽑는다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다양한 주제들을 우리는 말할 수 있지만, ‘춤’이라는 한 단어가 강렬하게 우리 눈, 귀, 마음에 쿵! 하고 다가왔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여성 댄서들이 가지고 있던 춤에 대한 진심, 열정 등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이 더욱 세상에서 반짝 반짝 빛이 날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허니제이’ 와 ‘할로’ 이들을 만나, ‘댄서’로서 그리고  tell me how u feel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경영자’로서 소개를 한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 수록 그녀들의 만남의 순간부터 춤에 대한 이야기, 추억이 담긴 그녀들의 스니커즈,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브랜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부터 시작,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안녕하세요! 허니제이, 할로 입니다”

Q. 간단하게 두 분 소개를 먼저 부탁드려요.

허니제이: 안녕하세요. 저는 댄서 허니제이입니다. 무대위에서 춤춘지 올해로 23년 차 되구요 힙합을 베이스로 여성스러움을 살린 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감사하게도 많은 대중분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구요. 9명의 멤버로 구성된 홀리뱅의 수장입니다.

할로: 안녕하세요 힙합 댄서 할로라고 합니다. 힙합과 하우스 댄스를 콜라보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Navy Melting Slide(네이비 멜팅 슬라이드)라는 팀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두 분이 서로를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허니제이: 저희가 각자 팀의 막내 시절 때 서로 알게 됐어요. 우연히 같은 연습실을 쓰게 되어서 처음에는 인사만 하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같은 연습실 사용하는 팀들의 막내들끼리 모여서 프로젝트 팀 ‘Mad Black’이 결성되었고, 함께 활동하게 되면서 더 친해졌던 것 같아요.

나스티즈 파티는 2017년 허니제이, 할로가 함께 처음으로 기획/진행했던 파티

“인생을 살아가는 순간 순간의 모든 것이 다 영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여성 댄서로 멋지게 활동을 하고 계신 두 분이신데요, 댄서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신 계기가 더 궁금해지네요 

허니제이: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춤을 췄어요. 처음에는 그냥 좋아서 춤을 췄는데, 춤을 추다보니 주변 분들이 잘한다고 해주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들이 저를 더 신이 나게 했고, 점차 그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변함없이 춤을 좋아했고 지금의 여기까지 저를 데리고 왔어요.

할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춤을 췄어요. 사실 그때는 꿈이 애니메이터가 되는 거였어요. 하지만 막상 그림을 조금 배우다 보니 그 분야에서 소질이 없다고도 느꼈었고, 부모님의 반대도 있으셨어요. 그 이후에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댄서가 되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을 품으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 프로팀 오디션에 합격했고, 그 때부터 댄서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스트릿 댄스신을 기반으로 한 문화를 전파하는 메신저가 되기를 희망하는 브랜드이자 레이블”

Q. 댄서분들의 영감을 표출하는 춤을 출 때 가장 돋보이는 것 중 하나가 스니커즈인 것 같아요.
두 분이 춤을 추실 때 가장 좋아하시는 스니커즈와 좋아하게 된 스토리를 소개해주세요.

허니제이: 저는 나이키 올백 포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릴 때 올백 포스를 신고 문워크를 하던 선배의 이미지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때 너무 멋있었거든요. 그 시대 때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대부분 올백 포스를 신었었고 전 아직도 그 당시의 바이브를 좋아하고 표현하는 댄서로써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할로: 고등학교 때 missy elliot 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그때 아디다스랑 콜라보한 스니커즈가 나왔었어요. 그 스니커즈를 신은 발을 보며 행복의 미소를 지었던 순간이었어요. 막내 시절 때는 언니, 오빠들이 조던을 찬양하던 시기여서 조던8 아쿠아를 신으면 혹은 조던을 신으면 힙합을 잘 추는 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조던을 신고 다녔었어요. 지금은 평소에 신는 신발과 연습할 때 혹은 공연이나 대회에 신는 신발로 나눠졌어요. 연습을 하거나 배틀을 나갈 때는 개인적으로 편한 퓨마 스니커즈를 선호하고 공연 때는 의상에 어울리는 신발을 신어요.

Q. 스니커즈 다음으로, 의상 또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두 분이 함께 런칭하신 브랜드 tell me how u feel 너무 멋진데요. 첫 드랍때 바로 솔드아웃되는 걸 보고 ‘역시’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브랜드를 소개해주시겠어요?

할로: tell me how u feel(텔미하유필)은 댄서 허니제이 언니와 함께 설립한 서브컬처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레이블입니다. 스트릿 댄스신을 기반으로 한 문화를 전파하는 메신저가 되기를 희망하는 브랜드이자 레이블이기도 해요. 브랜드명은 Joy Enriquez(조이 엔리케스)의 노래 제목을 인용했어요. 댄서들이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저희가 자주 즐겨 듣던 노래이기도 해서 만장일치로 정해졌어요.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과의 소통의 의미도 함께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에요. 컨텐츠, 이벤트를 기획할 때도 이 의미를 담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tell me how u feel을 런칭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허니제이: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에 공연도 레슨도 힘들어져서 ‘뭐라도 해야겠다’라고 얘기를 서로 나누다가 ‘사업을 하자’라고 마음을 먹었고 막상 시작하다 보니 생각한 규모보다 커져서 욕심 한 방울을 추가했어요. 댄서들과 멋지고 재밌는 걸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요. 예를 들면 텔미하유필이라는 이름하에 세계적으로 댄서들이 교류할 수 있는 대회나 파티를 만들고 싶고 함께 해서 즐겁고 싶어요. 지금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하나씩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꾸준히 기획하고 제작해서 목표지점까지 도달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이러한 생각과 꿈을 펼치다 보니, 텔미하유필의 모토와 기반이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닌 ‘레이블’로 바뀌게 되었어요.

“처음 시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해요”

Q. 이제 That’5 시리즈에서 물어보는 대표적인 질문들을 해볼게요. 혹시 주변에 과소 평가 혹은 너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할로: 허니제이의 비범한 에너지랄까요? 언니는 도통 지칠 줄 모르거든요, 저는 금방 지쳐서 집에 가야만 하고 집에 있어야 휴식이 되는데 언니는 내일은 없다는 듯이 놀고 춤추고 일해요. 매번 언니의 체력과 정신력에 놀라곤 하는데 방송에 그런 모습이 아직 많이 안 보여진 것 같아요. 아마 언젠가 그 모습이 보여지면 저처럼 턱이 아래로 빠지게 늘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Q. 춤을 통해 꿈을 펼쳐 나가시는 분들 또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응원의 조언을 해주신다면?

허니제이: 처음 시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게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거든요. 시작하고자 하는 이유나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계속 가슴 속에 새기신다면 분명 그 도전은 아름다운 성공의 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할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들에 많은 제약이 생긴 것 같아요. 연습을 하는 것도, 수업을 듣는 것도 어려워 졌어요. 라이브라는 특성이 중요한 문화씬 안에서 활동하기가 더욱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네요. 하지만 조금만 더 각자에 자리에서 멈추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처럼 함께 영감받고 나누는 자리가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모두 힘내시고 멈추지 말아 주세요! 힘!!!

Q. 두 분의 개인적인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허니제이: 멈추지 않는 것이에요. 지금의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아간다면 새로운 기회들이 또 제게 찾아올 거니까요. 전 늘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할로: 언제나 목표는 레벨 업이었던 것 같아요. 춤을 더 잘 추고 싶다는 욕심은 앞으로도 쭉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브랜드를 경영하는 경영자로서 만난 허니제이와 할로의 모습에서는 이들의 춤에서 느껴지는 멋짐과 진심이 그대로 답변에서도 풍겨났다. 앞으로도 이들이 바라는 멈추지 않는 도전과, 한 층 더 높아질 댄서로서 브랜드의 경영자로서의 모습들을 더 응원한다.